•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두언 의원은 13일 "특정 인맥에 의한 인사 독식을 차단하겠다"며 당 쇄신 비전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단일화를 이룬 남경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년 내 한나라당의 쇄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사퇴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과 당에 대한 기여도를 바탕으로 정부직 및 공직에 당 인사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적극 협의해 관철할 것"이라며 "특임장관 및 정무수석비서관 등은 반드시 당과 협의해 임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방안을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정부 및 공공기관에 진출한 특정 인맥 출신 인사에 대한 적절성 여부에 대한 당의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당에 대한 공헌도가 많고 능력이 탁월함에도 야당처럼 대접받는 비주류 인사들의 등용을 우선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대 선거인단 대폭확대와 평생 대의원제 도입, 세종시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제 도입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이번 개혁안은 당원과 대의원을 확대해 왜곡된 당심 구조를 바꾸려는 것"이라며 "당은 후보자를 3배수 정도까지 뽑아내고 최종선택은 민심이 하도록 해 계파싸움과 공천권 행사 등의 난맥상을 없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