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2일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단 검찰수사에 맡기고 정쟁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회의에서 "민주당의 폭로에 이어 한나라당 안에서 조차 권력싸움으로 이어져 이전투구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내의 권력싸움은 정권의 권력누수로 이어지는 것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수사가 미진할 때는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이 단계에서 정치권이 정쟁에 함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엔안보리 천안함 의장성명에 대해선 "의장 성명은 공격자가 누구인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지목하지도 않은 채 공격을 개탄하고 책임자에게 적절하고 평화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허공에 대고 주먹질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한미군사연합 훈련을 서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중국이 반대한다고 동해나 남해로 옮겨간다면 안보리 의장 성명에 이은 또 한번의 굴욕이요, 굴복이 될 것"이라며 반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