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 대표 강길모)는 6일 "언론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홍준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인미협 소속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고, 급기야 취재진을 내쫓는 행태를 보였다.

    인미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 의원의 행태가 그의 평소의 왜곡된 언론관을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이자 그의 품성을 의심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 연합뉴스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 연합뉴스

    인미협은 또 "홍 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등 심각한 도덕성 폐해를 보여줬다"면서 "취재에 나섰던 여기자들은 20대 중후반의 젊은 여성으로서 우리는 홍 의원이 '어리고 약한 여기자'를 우습게 보고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인미협은 "왜곡된 성(性)인식과 삐뚤어진 언론관을 지닌 홍 의원이 과연 거대여당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적합한지 심히 우려를 표한다"면서 "홍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죄하는 심정으로 당 대표 경선을 중도 사퇴해야 옳다"고 촉구했다.

    인미협은 "홍 의원의 경위 설명과 정중한 사과를 단호하게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도덕성이 결여된 홍 의원은 아예 당대표 경선후보를 사퇴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가 초심을 되새겨라"고 일갈했다.

    다음은 인미협 성명서 전문.

    <성명서> 언론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홍준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을 사퇴하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에 참여한 홍준표 의원(4선, 동대문구을)은 인터넷미디어협회 신문 '뉴데일리' 소속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무성의한 답변과 고압적 태도를 취했다.

    홍 의원은 인터뷰에서 "그건 대답하지 않겠다" "질문을 똑바로 해라" "내가 마이너리티도 아니고 시간이 한가해서 인터뷰 하는 게 아니다"라는 등 인터뷰 내내 신경질적 반응으로 일관하더니 급기야는 취재원 3명을 내쫓는 무례함을 보였다.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한다고 인터뷰 도중 "인터뷰 안 하겠다"며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는 4선의 중진의원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한발 더 나아가 홍 의원은 "이 인터뷰 내보내지 말아라"며 언론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월권행위를 보였다.

    우리는 홍 의원의 행태가 그의 평소의 왜곡된 언론관을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이자 그의 품성을 의심케 한다. 홍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죄하는 심정으로 당 대표 경선을 중도 사퇴해야 옳다.

    홍 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등 심각한 도덕성 폐해를 보여줬다. 특히 취재에 나섰던 여기자들은 20대 중후반의 젊은 여성으로서 우리는 홍 의원이 '어리고 약한 여기자'를 우습게보고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된다. 왜곡된 성(性)인식과 삐뚤어진 언론관을 지닌 홍 의원이 과연 거대여당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적합한지 심히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현재 해당 여기자들과 사진기자는 당시 심한 충격으로 정상적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여기자는 수습기자로 홍 의원의 언론 무시 작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언론 새내기의 미래를 짓밟은 홍 의원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우리는 홍 의원의 경위 설명과 정중한 사과를 단호하게 촉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도덕성이 결여된 홍 의원은 아예 당대표 경선후보를 사퇴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가 초심을 되새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