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뉴질랜드가 5일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진전사항에 대해 협의하고 조속한 타결을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18개항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존 키 총리의 방한은 작년 3월 이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진 것이다.

  • ▲ 이명박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때문에 양국 정상은 작년 3월 이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시 채택된 공동성명 내용을 점검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면서 이날 회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국 정상은 2012년이 양국 수교 50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 '한-뉴질랜드 우호의 해'로 지정하고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인 뉴질랜드의 공헌과 참전용사의 희생에 사의를 표했고, 두 정상은 이를 계기로 양국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존 키 총리는 회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애도의 뜻도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천안함 문제에 관해서 신속하게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주고 강력하게 한국을 지원하는 입장에 서 주신 것에 대해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국민의 활발한 교류가 양국 관계의 토대임을 평가하며 워킹홀리데이제도의 충분한 활용과 양국간 관광진흥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고,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또 교육, 문화, 영화,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상호협력과 기후변화, 농업 및 임업 등을 포함한 연구 및 과학기술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한층 확대해 나가기로 했고, 올해 우리나라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뉴질랜드를 거쳐 남극으로 첫 항해를 한 점을 주목하면서 양국간 남극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회담에서 존 키 총리는 뉴질랜드가 유엔군사정전위원회 참여,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노력 지지 등으로 한반도 안보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간다는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