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어떤 형태의 친인척 문제와 권력형 비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에서는 지난 2년 반 동안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어 "어설픈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정부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경고했다.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공지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과 영일.포함 지역 출신 공직자 모임인 '영포회'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경고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주위에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없는지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여름 휴가철에 인사철이 겹쳐 업무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며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금은 국정이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때이므로 업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