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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으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토마스 베르디흐(13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까지 오르며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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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윔블던 테니스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황제 페더러와 3위 조코비치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체코선수 베르디흐.(espn)
베르디흐는 2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0(6-3 7-6<9>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베르디흐는 1987년 이반 렌들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체코 선수가 됐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베르디흐는 지난해까지 25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2007년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4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인 베르디흐는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뒤졌던 조코비치까지 격파하고 결승까지 치고 올라가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반면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의 2인 독주체제를 무너뜨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조코비치는 또 결승 문턱에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뒤로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조코비치는 10개월 만에 4강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한번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말았다.
페더러를 물리친 경기에서처럼 베르디흐는 196㎝ 키에서 뿜어나오는 최고시속 219㎞ 강서브의 위력을 앞세워 조코비치를 몰아붙였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베르디흐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조코비치의 더블폴트가 나오면서 11-9로 승리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세트까지 내주면서 라켓을 집어던지며 분을 삭이지 못한 조코비치는 결국 3세트 4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