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남자 단식을 5년 연속 석권한 선수는 나달이 최초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3-6 7-5 6-2 6-4)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를 물리친 나달의 주머니에는 대회 우승 상금 23억원이 들어왔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4년 연속 차지했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프랑스오픈에서만 총 9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9차례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도 나달이 처음이다.

    1세트를 3-6으로 내준 나달은 2세트와 3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스스로 무너진 조코비치는 라켓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4세트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3세트부터 실수를 연발한 조코비치는 초반 나달에게 밀렸다. 나달이 게임스코어 4-2까지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4-4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나달도 더 이상 자신의 서브 게임을 헌납하지 않았다. 

    3시간31분에 걸친 경기는 나달의 승리로 끝났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2012년, 2013년 모두 나달에게 무릎을 꿇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나달은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를 상대로 23승19패를 기록하게 됐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