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9월 상순 44년 만에 당대표자회를 소집해 조선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발표에 북한 군부가 긴장하고 있다.
    데일리NK는 28일 “북한 당국이 밝힌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는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의 후계 구축과 관련성이 커 보인다”며 “이번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측근세력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중앙위원회 위원 등의 직함으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것. 당 중앙위원회는 당 대회와 당 대회 사이의 모든 당 사업을 관장하는 당 조직의 최고지도기관을 말한다.

    데일리NK는 “만약 김정은이 당 지도기관을 통해 전면에 나서게 될 경우 근 10년 이상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된 핵심 권력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1998년 헌법개정을 통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제치고 국방위원회를 최고군사지도기관으로 규정했다. 모든 권력기관이 김정일 1인의 하부 단위로 전락한 수령체제에서 국방위원회라는 별도기구를 등장 시킨 것은 향후 군(軍)을 우선시하고 군을 통해 내부 통치에 나서겠다는 의미였다.

    데일리NK는 “김정은이 국방위원회가 아닌 노동당을 통해 권력 전면에 등장한다면 사실상 선군정치 이후 비대해진 군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