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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키퍼 실책에 정색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담긴 데이비드 베컴 ⓒ 방송화면 캡쳐
잉글랜드의 신사 데이비드 베컴(35‧AC밀란)이 13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에서 정색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미국과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4분 스티븐 제라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으나, 그린 골키퍼의 허무한 실책으로 실점했다.
전반 40분 클린트 뎀프시가 왼발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잉글랜드 골키퍼 그린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어이없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굴러들어오는 평범한 공을 그린이 미숙하게 처리해 실점을 안겼다.
이날 잉글랜드는 일방적인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실책으로 인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천천히 굴러들어오는 공에 허무하게 한 골을 내주자 이에 대한 국내외 할 것 없이 전세계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국내 네티즌들은 “축구종가에서 이게 무슨일 이냐” “조기축구회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이없다는 반응은 데이비드 베컴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수석코치 보좌역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그는 그린 골키퍼의 실점에 분노와 당황이 섞인 표정으로 꼼짝 않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힌 것.
축구팬들은 “베컴의 저런 표정은 처음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듯 한 정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의 2차전 경기는 19일 알제리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