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상 발표 하루만에 '협상모드'협상용 압박 카드일 가능성 제기
  • ▲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 AP=연합뉴스
    ▲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 AP=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한국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의 한국 관세 인상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재차 꺼내든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해결책'을 거론한 만큼,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태를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권한이지만 나는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관세 인상 배경과 관련한 질의에 "분명한 사실은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를 낮추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낮췄음에도 한국은 합의에서 약속한 부분을 이행하는 데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의 조기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관세 협상을 통해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와 맞바꾸는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된 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1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