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동일본 대지진 이후 15년 만 다자간 공동 개입"
  • ▲ 미국 100달러 지폐. 출처=EPAⓒ연합뉴스
    ▲ 미국 100달러 지폐. 출처=EPAⓒ연합뉴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뿐 아니라 한국 원화까지 방어하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실제 작동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각) 미국이 원화·엔화·대만 달러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 안정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미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최근 엔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과 관련한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 경제 수장과도 원화 문제를 논의했으며, 매우 이례적으로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이 기초 경제 여건(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원화와 엔화에 대비해 달러 가치를 낮추려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985년 강달러 흐름을 꺾기 위해 체결됐던 '플라자 합의'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현했다는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 이름을 따 '마러라고 합의'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우방국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고 각국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것에 미국이 암묵적으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마러라고 합의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미국과 아시아 우방국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트럼프 정부로서 강달러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무역 적자를 심화시킨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치솟아 내부적 인플레이션 압박과 민심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오전 아시아 시장은 호주 공휴일로 인한 저유동성 속에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은 뉴욕 연은의 환율 점검과 다카이치 총리의 강력한 경고에 직면하며 막대한 손실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