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10억달러 순유출
  • ▲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그린란드 사태'의 진정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23일 가상화폐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9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이전 대비 0.69% 하락한 8만92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한때 8만8438달러까지 떨어지며 8만9000달러가 붕괴했다.

    전날 트럼프의 대(對)유럽 추가 관세 철회 발표에 9만 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골든돔'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해 '대가 없는 접근권' 확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린란드 영토 획득을 추구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또한 유럽이 미국 자산 대거 매각에 나설 경우 '대규모 보복'을 불사하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취소하며 군사적 접근권으로 선회하는가 싶더니, 병합 가능성도 내려놓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불확실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05% 급락한 2948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4위 바이낸스 코인은 0.10% 하락한 886달러, 시총 5위 리플은 2.20% 하락한 1.92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그린란드 사태가 진정돼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랠리하고 있으나,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언행에 투자금을 빼고 있어서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날 하루에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가격을 추적하는 ETF에서 약 10억 달러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