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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현지 축구팬이 그들의 전통 응원도구인 '부부젤라'를 불고 있다.ⓒ FIFA 자료화면
남아공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그들의 응원도구인 부부젤라(Vuvuzela)가 국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부부젤라는 남아프리카 줄루라는 부족이 사용했던 악기로 코끼리 울음소리 같은 음이 내는데 그 소음이 무려 125데시벨 이상이다. 마우스피스에 입술을 갖다 대고 세게 바람을 불어넣으면 마치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뿜어낸다.
11일 열린 개막식과 남아공-멕시코의 개막전에서도 ‘부부젤라’의 힘은 여실히 드러났다. 부부젤라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워 개막식 음악이나 팬들의 함성 그리고 중계 소리까지 안 들릴 정도였다.
네티즌들 “너무 시끄러워 집중할 수가 없다” “확실히 자제해야한다” “경기 보기가 짜증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국내외 축구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반 부부젤라’ 운동을 펼치며 "부부젤라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부젤라의 소음은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를 펼칠 상대팀에게 비판의 대상이었다. 역시 개막전 경기 도중 부부젤라 수천 개가 한꺼번에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정도의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남아공을 상대로 경기를 해야 하는 팀들은 상대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부부젤라’ 소리까지 견뎌내야 하는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