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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5시 1분 성공적으로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를 이륙한 나로호가 발사 후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카운트다운 종료와 함께 힘찬 굉음을 울리며 하늘로 향한 나로호는 발사 후 55초에 음속을 돌파한 이후 페어링이 분리되기 직전 갑자기 모든 통신이 끊기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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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발사대를 이륙하는 장면. ⓒ 연합뉴스
당초 나로호는 페어링 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로우주센터측은 "상공 70km 부근에서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이는 페어링이 분리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나로호는 발사 232초 후, 고도 196㎞에 도달해 발사체의 1단이 분리되고 395초 후엔 2단 로켓이 점화돼 540초 후 목표궤도 진입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현재로선 가장 기초적인 '페어링 분리'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8월 25일에도 나로호는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동 시퀀스에 의해 나로호의 모든 움직임이 제어되고 있는 만큼 통신 장비가 고장났다고 해서 반드시 발사가 실패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일단 1단 로켓 분리 이후 2단 로켓에서 데이터 전송 장치가 고장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오후 7시경 '과학기술위성 2호'로부터 비콘신호가 포착돼야 위성 진입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