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I)가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오늘 오후 5시를 전후로 발사된다.
     

  • ▲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가 오늘 오후 5시를 전후로 발사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
    ▲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가 오늘 오후 5시를 전후로 발사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오전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어 나로호의 모든 발사 준비 점검을 끝냈고, 기술적 검토, 기상상황,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오후 1시 30분께 발사시각을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다.

    항우연 관계자는 “최종 리허설 결과 발사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됐고 기상 상태도 좋은 만큼 예정된 시간 내에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6시 40분 사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발사 시각을 고려하면 오후 5시께 발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발사시간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이유로는 '하늘의 문이 열리는 시간'을 시시각각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로호는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므로 위성이 만약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 태양에너지를 충분히 받을 수 없어 일식이 최소화되는 시간에 맞춰 발사해야 하는데 이 시간이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40분이다.

    현재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로, 연구진들은 온화한 기후에 따른 긍정적 결과를 관측하고 있다. 극심한 기후변화를 비롯한 예상하지 못한 외부변수를 제외하면 현 상황에서 ‘나로호’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무사히 우주로 솟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8월 1차 발사에 실패한 연구진들은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페어링 단계에 더 세심한 주의를 들였고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당일 새벽까지 점검을 거듭했다.

    연구진들은 지난 8일 '나로호'의 연료주입부터 발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실제와 같은 상황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리허설을 무사히 마쳤고, 최종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현재 연구진들은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나로호’는 발사 20분 전 최종 발사 사인을 공지한 후 온 국민의 바람을 안고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