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크, 파라벤 등 유해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적발 사례가 잇따르면서 유기농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유기농화장품의 기준 미달인 제품들도 ‘유기농’으로 둔갑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확인부터
    유기농 화장품이란 물을 제외한 성분의 70% 이상이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말한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원료를 소량으로 함유하거나, 유전자 변형이나 동물실험을 거친 성분을 사용해서도 안된다. 이 때문에 비슷한 뜻을 가진 ‘천연 화장품’ ‘자연친화 화장품’과는 엄연히 구별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유기농 화장품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제품이 함유된 전체 원료 중 유기농 성분의 비율과 화학 성분 함유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 국가 기관에서 발급하는 유기농 인증마크 ⓒ 뉴데일리
    ▲ 국가 기관에서 발급하는 유기농 인증마크 ⓒ 뉴데일리

    보다 쉬운 방법으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유기농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국의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프랑스의 IFOAM(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ganic Agriculture Movements), 호주의ACO(Australia Certified Orgarnic), 일본의 JAS(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 독일의Gaa e. V(Vereinigung okologischer Landbau Bundesverband) 등이 5개국에서 각 나라별 유기농 인증 기관을 두고 엄격한 기준으로 철저한 심사를 한다.

    이들은 기관들은 농장부터 수확과정, 제조방법, 포장용기 등 화장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발급한다.

    특히 미국 정부에서 USDA는 수시로 암행감사를 파견해 제조사와 재배농장의 유기농 인증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제초제, 살충제, 유전자 변형 생물체, 독성 강한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천연화장품 마케팅 ‘주의’
    국내 화장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유기농 인증마크는 유기농 성분이 아닌 천연성분만 일부 함유하거나 다른 화학성분이 들어 있어도 인증이 가능하다. 이들은 비교적 인증을 받기 쉬운 기관의 인증을 받아 최근 트렌드로 자리한 유기농 화장품, 천연 화장품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유기농 화장품으로 호주의 ‘쥬이 오가닉’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의 경우 전 제품이 호주정부인증과 USDA의 인증을 받아, 먹어도 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

  • ▲ 유기농, 오가닉 화장품 쥬이 화장품 ⓒ 뉴데일리
    ▲ 유기농, 오가닉 화장품 쥬이 화장품 ⓒ 뉴데일리

    95% 이상의 원료가 유기농이어야 제품 주요 표시란에 ‘organic(오가닉)’ 표시가 가능한데, 이들은 3년간 화학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농토에서 재배한 작물로 화장품을 만든다.

    USDA 등 공신력 있는 인증서 익혀서 피해 방지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유기농 인증서로 쓰이는 USDA는 3단계로 나눠진 유기농 기준을 두고 있다.

    ▲유기농 성분 100%: 제품에 “100% Organic”이라고 표기할 수 있고 USDA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유기농 성분 95% 이상: 제품에 “Organic”이라고 표기할 수 있고 USDA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유기농 성분 70% 이상: “Made with organic ingredients”이라고 표기할 수 있으며 인증기관의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 제품이 USDA 100% 유기농 인증을 받은 알티야 오가닉스는 불가리아 로즈벨리에서 장미와 라벤더를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해 살충제, 제초제 등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티야 오가닉스 관계자는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화장품 브랜드들이 유기농을 표방하고 있지만 올바른 원료과 제조 과정으로 만들어진 유기농 화장품은 극히 드물다”면서 “소비자는 유기농 화장품 구입 시 공신력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과 마크인지 확인하고 제품에 함유된 전 성분을 확인하여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살펴보고 제대로 된 유기농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