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내부순환 주행 영상 공개…정체 짚으며 지하화 재강조"간선도로 기능 상실"…내부순환로·북부간선 지하화 필요성 설명"재원 조달, 강남 이익으로 강북 개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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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 '드라이브 인터뷰-서울운전' ⓒ유튜브 '오세훈TV'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다시, 강북 전성시대' 구상의 핵심 인프라로 다시 부각했다. 만성 정체와 노후화가 심해진 강북권 도로망을 손보는 동시에 강남에 집중된 개발이익을 강북 투자로 돌려 서울의 성장축을 재편하겠다는 메시지다.오 시장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공개한 영상에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내부순환로를 달리며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화를 나눴다.영상에서 오 시장은 이날 주행한 내부순환로를 두고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20.5㎞ 구간은 출퇴근 시간 평균 속도가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단순한 도로 정비 수준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서울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두 도로를 지하화하고 2037년에는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오 시장은 이런 구상이 단순한 교통 대책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북을 특정 지역 개념이 아니라 비강남권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규정하며 일부 지역 개발이 아니라 서울 전체의 구조 변화를 염두에 둔 비전이라고 말했다.이 구상의 핵심은 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를 다시 배치하고 도시 기능을 재설계해 강남 집중을 완화하는 데 있다. 서울의 성장축을 한 곳에 몰아두지 않고 여러 축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것인데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이를 현실화할 대표 사업으로 제시됐다.김 부시장이 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할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총사업비 3조 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시민 세금이 아니라 공공기여금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남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강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고 이를 대형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오 시장은 현재 도로 구조가 교통 효율뿐 아니라 도시 공간 측면에서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봤다. 그는 "기둥 한두 개만 철거해도 차선이 늘어나고 서울 전체가 굉장히 환해진다"고 말하며 고가도로 체계가 교통 흐름과 도시 경관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또 향후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교통 수요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현재의 교통체계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약 3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약 4만 가구는 순증가 세대다. 계획대로 공급이 이뤄지면 그만큼 이동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내부순환로 지하화가 이에 대응할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현재 연간 350억원 수준인 유지관리비가 10년 뒤에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결국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시설이라면 지금부터 지하화 방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특히 철거에만 10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장기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부에서 제기하는 '선거용 사업' 비판에 대해 오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은 갑자기 꺼내든 화두가 아니라 200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방향이며 최근 2~3년 사이 '다시, 강북 전성시대' 비전을 전면에 내세워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이날 영상에서 내년 봄 완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세운지구, 용산 국제업무지구, 동서울터미널, 창동 차량기지 부지 등도 함께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