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20대 대선 패배 원인으로 친문 지목친문 '부글부글' … "참담해" 일제히 반발8월 전대 앞두고 계파 갈등 전초전 양상자중지란 심화 조짐에 정청래 직접 제동"해 끼치는 가벼운 언행 엄정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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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면담 후 나와 인사를 하는 모습. ⓒ뉴시스
친명(친이재명)계를 향한 친문(친문재인)계의 견제가 심화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시작으로 송영길 전 대표의 친문계 저격 발언이 계파 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주도권 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친문계 인사들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발단은 송 전 대표가 유튜브 방송 '경향TV'에서 2022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친문계에 돌리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다.송 전 대표는 당시 친문 세력이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을 돕지 않았다며 "이재명의 낙선을 바랐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그때 친문 세력들이 이낙연을 밀려고 조직적으로 대장동 사건을 터뜨렸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자 친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친문은 없어져야 한다"는 글이 쏟아졌다.이에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20대 대선 패배와 관련해 "선대위가 유능하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주장했다.최 의원은 "사적 욕망 없는 대표가 선거를 이끌었다면 0.73% 차이로 이겼을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사적 욕망이 없는 분"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와 상임선대위원장을 송 전 대표가 맡았던 만큼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송 전 대표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A·B·C 그룹으로 나눈 이른바 'ABC론'을 처음 언급한 유 작가도 송 전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그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어떤 분은 무죄를 받고 정치로 복귀했는데 재래 언론에서 단독 인터뷰를 해주고 어마어마하게 띄운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해(害) 될 사람들을 띄운다"고 했다.유 작가는 송 전 대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송 전 대표가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고 민주당에 복귀하면서 송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문 폐족 척결' 류의 말을 들을 때 '다 노무현 대통령 탓' 했던 시절의 악몽이 생각난다"며 "참담하다"고 적었다.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저를 비롯한 문 전 대통령을 모신 많은 이들이 필사적으로 선거에 임했다"며 "의심의 씨앗이 우리를 집어삼켜선 안 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친문계가 일제히 송 전 대표에 대립각을 세우는 배경에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송 전 대표가 친문계를 때리는 방식으로 친명계를 결집시키고 이를 발판 삼아 '친명 좌장' 역할까지 노리고 있는 만큼 견제에 나섰다는 것이다.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게 되면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다. 이에 친문계로서는 송 전 대표의 부상을 단순한 정계 복귀가 아니라 향후 당내 세력 구도와 공천 지형을 흔들 변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실제로 송 전 대표는 차기 여당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지난달 26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3일과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 전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가 맞붙는다면 누가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정 대표 21.6%, 송 전 대표 19.4%, 김 총리 18.8%로 집계됐다.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정 대표 27.9%, 송 전 대표 28.0%, 김 총리 27.6%로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결국 당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친명계의 구심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송 전 대표의 등장은 권력 재편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에 이번 계파 간 충돌은 단발성 설전이 아닌 차기 전당대회까지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러나 내홍이 격화하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중지란을 야기하는 언행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 대표도 직접 제동에 나섰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고공 행진이고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다 보니 일부 후보나 당에서 해이한 마음으로 마치 선거가 쉬운 것처럼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당 일각의 선거에 해를 끼치는 가벼운 언행, 오버하는 말은 앞으로 당대표가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정 대표는 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항상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당대표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송 전 대표도 자신의 발언으로 여진이 계속되자 지난 24일 KBS라디오에서 "전체 친문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낙연을 지지했던 분들도 친문의 일부고 그들 중 일부가 그랬다"고 해명했다.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