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유명한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MD) 체제에 깊숙이 관여할 경우 중국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이미 중국으로부터 그같은 움직임(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배치 계획)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군사정책과 예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연내에 이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이 배치를 검토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MD체계의 하층방어를 담당하는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인 'PAC-3'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과 미국은 금년 들어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배치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조만간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배치 문제에 정통한 한국의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태 이후 검토과정에서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면서 "우리(한국과 미국)는 한국을 방어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노무현 정권 때는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과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면서 만일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한국방어 체제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는 중국이 금년들어 미사일 요격시험을 한 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육상기지에서의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일본은 육상 및 해상 미사일,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MD망을 구축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까지 MD 체제에 본격적으로 가담하지 않고 있다.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아시아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능력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SCMP는 보도했다.

    한편 최근 폴란드에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되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