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은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한 고위급 탈북자가 한국에서 널리 인식된 북한의 ‘김정은 후계자’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이 탈북자는 최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의 대화에서 "김정은은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가 김정일의 후계자로 확정되었다는 이야기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책임 져야 할 것이다. 1500%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라는 주장은 “기자들이 다 소설을 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일성과 김정일은 보통 독재자가 아니라 神格化된 수령“이라며 ”북한 사람들과 노동당 간부들이 듣도 보도 못한 20대 철부지가 느닷없이 나타나 '내가 수령이다'고 하면 누가 따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북한 노동당에도 논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을 수령으로 만들려면 선전선동부가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정은의 위대한 업적과 품성에 대한 자료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물음이다.
    그는 “더구나 김정은은 본처가 아니라 첩의 아들인데 이런 사실을 덮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도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 생각을 하다가 포기하였을 것”이라며 “그의 주변에서 김정은 옹립 움직임을 보였던 자들은 문책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은을 보았다는 사람도 없고, 김정은이 무슨 직책을 맡았다는 확증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모두가 추측이고 추측이 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노동당이 그를 후계자로 확정했다면 선전선동부가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북한 관련 정보를 책임졌던 전 국정원 간부는 “사실상 현재까지 김정은에 대한 여러 설이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설은 난무하지만 실제로 확인이 안 되는 실정”이라며 “탈북자의 증언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갑제 대표는 이와 관련 “그동안 김정은 후계자 옹립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언론이 제시한 자료들은 모두가 거짓으로 밝혀졌거나 억측이었다”고 의문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