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내 파워엘리트들은 김정일의 세습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을 ‘꼬맹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북한방송은 15일 평양의 고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엘리트들은 평시 김정은에 대하여 존칭어로서 ‘또 한분의 위대한 영도자’, ‘선군위업의 후계자’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친구들끼리 모여서는 김정은을 ‘꼬맹이’라는 은어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꼬맹이’라는 단어는 어른들이 자신의 자식들이나 귀여운 동생 같은 사람에게 붙이는 별명. 또 이 단어는 자기의 상관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눈에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경우, 또 상관이 드러내놓고 말하기 힘든 대상인 경우 붙이는 단어로 알려졌다.

    열린북한방송은 “김정은을 지칭하는 ‘꼬맹이’라는 은어가 현재 북한 엘리트들이 김정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잘 시사해 준다”며 “함께 김정은에 대한 북한 엘리트들의 충성심이 얼마나 허약한지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정일이 처음으로 등장하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는 김일성 유일 체제 밑에서 현재 쓰이고 있는 김정일에 대한 은어인 ‘똥똥이’, ‘배불뚝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김정일에 대한 은어들은 1994년도 김일성이 죽은 이후에야 북한의 엘리트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는 은어”라고 북한 소식통은 확인했다.

    소식통은 또 “만일 이런 은어를 보안기관들이 알면 최대의 ‘비상 사건’으로 취급되며 이 말을 한 북한 주민은 그가 김정일의 최측근이든 최고의 공로자든 자신은 물론 ‘멸문지화’의 벌을 받게 된다”고 소개했다.
    열린북한방송은 “‘꼬맹이’, ‘똥똥이’ 등의 은어들은 지난 30여년 김정일 시대가 ‘수령’ 김정일에 의하여 얼마나 파탄되었는지 북한의 현재 사회상황을 평가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명가하고 “앞으로 김정은의 시대가 김정일의 시대처럼 세습은 가능할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쉽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일종의 메시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