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첫 직선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2일 전국 동시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진보성향 교육감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광주제일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그는 서울대 상과대학 학생회장과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후진국사회연구회(후사연)에서 활동하며 김수행.손호철 교수, 원혜영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과 교분을 맺었다.
    후사연 시절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 구시가지)를 체험하면서 철거이주민의 참상을 목격한 것이 지금도 가장 충격적인 기억으로 떠올린다.
    예비후보등록날 가장 먼저 찾아간 은사인 서울대 변형윤 명예교수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1986년 한신대 교수 재직하던 중 6월 항쟁 교수시국선언 초안을 작성했다. 이듬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고 1995년에는 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아 '5.18 내란자 구속기소 및 특별법 제정촉구 운동'을 전개했다.
    한국산업노동학회장에 이어 전국교수노조 위원장과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경력은 선거 때 보수진영의 공격대상이 됐으나 그는 "자본주의 경제학자로서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살아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2005년부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등록금 후불제 운동을 추진하며 소수 특권교육, 무한경쟁 교육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해 첫 직선 교육감 선거에서 경기희망교육연대의 범도민후보로 선정된 그의 공약은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였다.
    이후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주도의 도의회와 갈등을 겪었고, 무상급식 논쟁이 전국적 쟁점으로 확산되면서 '무상급식 원조'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전교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당선자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놓고 교과부와 갈등 끝에 기소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는 교육감 재임 1년간 업적을 무상급식 보편화, 혁신학교 도입.운영, 고교 평준화 여건 조성, 교육현장 인권 및 민주주의 확립, 학생인권 및 교권옹호를 들었다.
    만물이 서로에게 도움이 돼 삶을 열어간다는 뜻의 '상자이생(相資以生)'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국선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부인 엄소현씨와 3녀.
    ▲광주 출생(60)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상과대학 학생회장, 총학생회장 ▲한신대 교수(1983~2009)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1995~1997) ▲전국교수노조 위원장(2005~2007)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총장(2005~2008) ▲현 경기도교육감(200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