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명 영화 평론가 스콧 폰다스가 ‘포화속으로’에서 학도병 구갑조 역을 맡은 권상우의 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명문 사립대 스탠포드 대학교는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주최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쉐라톤 팰로 앨토에서 ‘포화속으로’의 특별 상영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 ▲ 영화 '포화속으로' ⓒ 뉴데일리
    ▲ 영화 '포화속으로' ⓒ 뉴데일리

    뉴욕타임즈와 버라이어티 등 유력 매체에 영화평을 기고하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스콧 폰타스는 이날 “권상우의 반항적인 눈빛과 담배를 무는 장면 등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제임스 딘, 장 폴 벨몽도, 알랭 드롱과 같은 배우들과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존 스티븐슨 역시 “담배에 대한 이야기는 완벽한 코멘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이번 영화가 내게 맞는 옷 인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찍으면서 더욱 애착이 생겼고, 나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영화 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은 아니라며,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는 ‘포화속으로’의 주인공 오장범 역의 최승현과 대립과 화합을 이루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권상우는 “이제까지는 이끌어가야 한다는 역할과 마음으로 영화를 했지만, 이번에는 서포트를 잘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했다”며 “권상우가 저런 역할을 하면서도 보이는 배우구나란 걸 보여주고 싶어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했다. 영화에 누가 되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콧 폰타스는 “미국에서 할리우드 대작 외에는 흥행이 힘들지만, 영화 자체로는 세계적으로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화속으로’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개인적으로 거장 중의 거장이라고 생각하고,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명성에다가 흥행과 예술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긍적정인 평가를 쏟아냈다.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71명 학도병의 모습을 그린 실화로, 지난 60년간 잊혀졌던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살려 내는 작품으로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상영회는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이후 2년만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한편, 발발 60주년을 맞이한 한국전쟁의 참상과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그린 영화 '포화속으로'는 내달 16일 국내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