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24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4척이 함경남도 차호 기지를 떠난 뒤 자취를 감췄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상어급 잠수함은 북한이 4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주력 잠수함이다. 길이 35.5m, 폭 3.8m, 높이 3.2m로, 300t 이하인 연어급 잠수정과 구별된다. 최장 20일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잠수함은 지난 96년 강릉 앞바다에서도 좌초된 채 발견된 적이 있다.

    현재 우리 해군은 링스헬기, P3C 해상초계기 등을 총동원, 사라진 잠수함 추적에 나선 상태.

  • ▲ 사진은 1996년 9월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채 발견됐던 북한 상어급 잠수함 . 구경 21인치(533㎜) 어뢰 4기를 장착하고 있고 최장 20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물 위에서는 2천700㎞ 이상의 항속거리를 갖지만 수중 항속거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대속력은 수중에서 8.8kts에 이른다.
    ▲ 사진은 1996년 9월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채 발견됐던 북한 상어급 잠수함 . 구경 21인치(533㎜) 어뢰 4기를 장착하고 있고 최장 20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물 위에서는 2천700㎞ 이상의 항속거리를 갖지만 수중 항속거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대속력은 수중에서 8.8kts에 이른다.

    문제는 기지를 이탈한 뒤 수중으로 잠항을 시작한 잠수함을 확실히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민ㆍ군 합동조사단 역시 지난 20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같은 점을 실토, 북한의 잠수함 공격을 막을 수 없었던 배경을 설명한 뒤 향후 취약한 해역과 수중 잠수함에 대한 감시체계를 보완할 예정임을 밝혔었다.

    구경 21인치(533㎜) 어뢰 4기를 장착할 수 있는 상어급 잠수함은 1996년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된 채 발견된 적이 있다. 특수 공작에 이용하기 위해 개조된 이 잠수함은 당시 침투시킨 공작조의 복귀를 위해 해안으로 접근하다가 좌초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군은 현재 로미오급 잠수함(1800톤급)20여척, 상어급 잠수함(300톤급)40여척과 연어급(130톤급) 소형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서해상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사고 발생(3월 26일) 2~3일을 전후해 북한 잠수함정 2척이 기지를 이탈한 사실이 있다"며 "이 중 연어급 잠수정 한척이 도발에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당시 상어급 잠수함 한 척과 연어급 잠수정 한 척이 각 기지에서 이탈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중으로 공해 외곽을 우회 침투, 천안함에 치명적인 어뢰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사라진 4척의 상어급 잠수함 역시 단순한 무력 시위나 훈련에 그지치 않고 또 다른 테러 도발에 사용될 가능성을 부인하기 힘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