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7함대 합류…서해상 잠수함 탐지 훈련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24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4척이 함경남도 차호 기지를 떠난 뒤 자취를 감췄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미 해군이 "조만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대잠수함 훈련과 해상 선박저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번 훈련 성과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 브라이언 휘트먼 공보담당 부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빠른 시일 내 한·미 공동으로 대잠수함 탐지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같은 훈련이 대북 억지력을 다지고 한국의 영토 방위 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에 실시될 한·미 연합 훈련은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허점이 드러난 대잠수함 탐색 및 추격 기술을 보완하는 한편, 무력도발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관측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4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4척이 함경남도 차호 기지에서 사라진 다음날(한국시간으로 25일) 미 국방부의 이같은 대잠수함 경계 훈련 발표가 나온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번 훈련 계획 발표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포착한 미국이 이를 저지키 위한 일종의 경고성 제스처로 풀이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은 이달 말께 서해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상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이뤄지는 훈련은 통상 동해 혹은 남해에서 실시됐던 전례에 비춰볼 때 지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은 특성 상 대잠수함 훈련이 미비했던 이곳 서해 해역은 천안함 테러 사건을 계기로 간과할 수 없는 군사적 요충지로 급부상하는 형국이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에 정박해 있는 미 7함대도 합류, 잠수함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탐지 훈련과 가상 적으로 위장한 잠수함이 실제 어뢰를 발사하는 훈련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군의 잠수함 탐지 능력을 테스트할 잠수함으로는 미 7함대의 핵잠수함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에서는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과 209급(1200t) 잠수함 등이 어뢰 발사 훈련에 동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