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 방중 보도 통해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방중 동안의 정치외교 일정은 제외하고 경제 분야만 다뤄 ‘미래엔 좀 더 잘살 수 있을 것’이란 환상 심어주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북한 매체들은 그 동안 김정일의 방중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7일 일제히 보도에 나섰다.
    자유북한방송은 “평안북도 신의주 통신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7일 김정일의 방중 사실을 전한 뒤 김정일이 다롄(大連)시와 톈진(天津)시를 방문했다며 구체적 일정까지 공개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보도에 대해 “김정일이 다롄을 돌아보며 ‘낙후성을 털어버리고 활력에 넘쳐 첨단의 높이에서 조화롭게 전진하는 도시의 모습에 감명 받았다’ ‘중국 정부와 당이 제시한 동북진흥전략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한 내용과 톈진 등을 방문해 경제활동을 벌린 내용만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국이 매체를 통해 앞으로 신의주와 나진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물류유통이 잘 되어 주민 생활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김정일의 방중 결과 북중(北中) 접경지역이 중국의 이른바 ‘동북4성 경제권’에 편입되어 대중(對中) 경제예속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