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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다가가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가 앉아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세종시 절충안으로 박심과 어긋난 모양새를 보인 김무성 의원이 28일 한 자리에 만나 서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두 사람은 1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의례적이고, 짧은 인사만을 주고 받았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자리에 앉아있던 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회의장 안으로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 전 대표에게 먼저 인사를 청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미소를 띄우긴 했으나 김 의원과 시선은 마주치지 않은 채 인사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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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김무성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김 의원은 박 전 대표 앞자리에 앉아있던 자신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고흥길 의원에게 "고 의원, 인사하세요"라고 청했고, 고 의원은 "저희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며 인사를 했다.
또,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날 김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에 앞서 박 전 대표와 상의를 못한 것에 대한 사후보고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선언 전날, 인사차 의원회관으로 박 전 대표를 방문하러 갔으나 만나지 못했었다.
한 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으나 세종시 절충안을 계기로 '출박' 당한 김 의원은 세간의 불화설을 염두에 둔 듯 크게 손을 뻗은 뒤 환한 웃음을 건네며 먼저 다가갔지만 박 전 대표의 의례적인 행동에 머쓱해졌는지 자리로 돌아갔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자신에게 인사를 건넨 친박계 정갑윤,이성헌 의원과는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두 사람간의 어색한 1분 조우 후 시작된 본회의에서도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은 국회의장석만 바라보며 눈도 마주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앞서 26일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기자회견에서 '만약 박 전 대표가 출마에 부정적으로 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게 안하리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엔 "말씀 못 드렸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