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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8일 천안함 사태 수습을 위한 국제 공조와 관련, "(오는 30일) 한중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로 잡혀있지는 않지만 천안함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최근 입장을 발표했으며, 발표 이면에는 대단히 조심스런 입장이 있다는 것이 읽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간에는 처음 단계부터 철저하게 공조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원인조사에 깊숙이 같이 하고 있으며 분명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도 천안함 문제가 거론됐다. 얀 피터 발켄엔데 네덜란드 총리는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해 희생장병과 유가족,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네덜란드 국민과 더불어 애도를 표한 뒤 "내일(2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중국에도 천안함 문제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발켄엔데 총리는 "대한민국이 국민애도기간임에도 환대해준 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발켄엔데 총리는 "남과 북 중에 한쪽은 놀라운 성과로 완벽하게 국제사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반해서 다른 한 쪽은 군비를 증강하느라 국민이 헐벗고 굶주리는 비참한 상태에 몰리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현재 국제질서로 볼 때 결코 남북 양자사이의 문제는 아니다. 국제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천안함 사건은 그것을 보여주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발켄엔데 총리의 언급에 대해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보여주고 위로해주고, 같이 슬픔을 나눠준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한 뒤 "국제무대에서 천안함 문제를 언급해주는 것은 양국관게를 위해서도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가진 공식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60년전 네덜란드의 6.25 참전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는 2명의 네덜란드 참전용사가 초청됐으며, 발켄엔데 총리를 포함해 세명에게 이 대통령은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다.
네덜란드는 6.25 전쟁 당시 5322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117명 사망, 3명 실종, 그리고 645명이 부상을 당하는 적지않은 희생을 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