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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쇄신모임 공동대표 이석현 의원은 28일 각각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경영시스템을 바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의회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만이 민주주의 역주행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투쟁할때 투쟁하더라도 대화하고 협상도 잘해야 하고, 하루빨리 계파에 의존하지 않는 당내 민주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모든 의원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지 않고 누구에게 줄서기 하지 않고서도 의정활동에 몰두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88석의 의석을 갖춘 원내 제1야당인데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사라져가는 낡은 것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것을 탄생시켜야 한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손학규 고문의 측근이며 386의 맏형으로 정세균 체제를 출범시킨 후보도 자신은 당권파가 아니라고 하고, 전직.현직 정책위 의장도 당권파가 아니라고 한다고 들린다"며 우회적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요직을 한 번 맡은 분이 혼자서 줄 달아 맡으면 우리가 어떻게 청와대 회전문 인사를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이 의원은 "요즘 당권파의 독선.독주로 인기 없는 줄을 알면 의원들에게 사과부터 하고 쇄신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나는 아니라고 잡아 떼면 쇄신모임의 대표인 내가 당권파가 돼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박병석, 박지원, 김부겸, 이석현, 강봉균 의원 등 모두 5명이 공식출마의사를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은 오는 29일까지며 선거는 내달 7일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