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3일 당내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 장관과 만나 ‘천안함 침몰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3일 해군 수중파괴대(UDT) 요원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흰색 봉투’를 준 것에 대해 “왜 연합사령관이 금일봉을 줬느냐”고 물었다는 것.
    김 장관이 “그것을 내가 어떻게 아느냐. 정 그렇다면 국회에 돌아가 정식으로 요청해 달라. 하지만 내 생전에 (그 이유에 대해) 답을 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이 “장관이 그렇게 얘기하면 되느냐”고 반박하면서 실랑이가 벌이기도 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군 당국자는 “확인한 결과 이 봉투에는 ‘위로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샤프 사령관이 7일 독도함을 방문해 미군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격려한 것에 대해 ‘미국 대사가 움직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데 왜 방문을 했느냐’는 취지로 따졌다고 전한다.
    박 의원이 제기한 ‘미군 관련설’은 한 언론사는 이달 초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잘못된 보도”라며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정일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노력하는 꼴이 참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나운서까지 한 지식인이 이런 식으로 유언비어 날조에 기여하여 대한민국을 궁지로 몰아야 속이 시원하겠나”고 묻고 “민주당은 북한이냐 남한이냐를 밝히라”고 따지기도 했다.
    또 “해당 언론사가 정정 보도를 했는데 이를 확인도 안한 질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북한 관련설을 부인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것이 도가 넘고 논리성이 떨어지는 억지궤변이 되다보니 국민이 민주당을 이상한 집단으로 보고 있다”며 “차라리 가만히 있느니 보다 못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