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통해 밀수로 반입된 남한 담배가 북한 각지의 시장에서 20대 여성들의 인기를 독점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6일 전했다.

  • ▲ 북한시장에서 판매되는 남한 담배 ⓒ 자유북한방송
    ▲ 북한시장에서 판매되는 남한 담배 ⓒ 자유북한방송

    방송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은 “북한 전역의 각 도시와 시장에서 한국 담배가 판매되고 있으며, 구매자들 대부분이 20대 여성”이라고 알려 왔다.
    이 통신원은 “최근 큰 도시들에서 마약과 담배를 피우는 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 뒤 “이들은 북한의 독한 담배보다 순한 남한의 담배를 더 선호하고 있고 한 갑에 1600원(북한 돈 기준)의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장사꾼들이 북중(北中) 국경지역의 장사꾼들로부터 대량의 한국 담배를 넘겨받아 평양시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거래를 하고 있어 도시 어디를 가도 한국 담배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원에 따르면 보안당국은 시장에서 남한 담배를 단속하고 있지만 보안원과 장사꾼들 간의 유착관계로 인해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상인들은 보안원들의 눈을 피해 구매자들과 뒷거래를 하고 있는 것다.
    그는 “북한에서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젊은 층들 속에서 한국담배의 유행이 시작되었는데 최근에는 회사의 간부들이나 장사꾼, 특히 여인들 속에서 ‘에쎄’(ESSE)가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