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학습보조 인턴교사'의 채용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려면 사무보조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인턴교사를 더 뽑아서 교원들의 사무를 보조하도록 하는 게 효과가 훨씬 좋다"며 "인턴교사 채용을 크게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턴교사는 학습보조 역할을 계속하면서 교사들의 행정 업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맡게 된다"면서 "인턴교사 채용 폭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방침은 학생들의 신상과 학습 수준 측정 등을 다뤄야 하는 학교 행정업무의 특수성상 사무보조 요원을 채용하는 것이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국 초.중.고교에 배치된 인턴교사는 모두 7000여명에 불과해 정규직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제대로 지하려면 현재 숫자에 비해 몇 배 이상 증원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학기부터 도입된 인턴교사는 방과후 수업 지도, 정규 수업 보조 등의 역할을 해왔다.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초.중.고 교사들이 학생 가르치는 일 외에 잡무가 너무 많다는 말을 한다"며 "그런 사무적인 일을 보조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면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고 선생님들도 잡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