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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 빈민층의 비참한 현실을 기록한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겸 시인 앨런 실리토가 25일 타계했다. 향년 82세.
1950년대 영국 문단을 풍미한 이른바 '화난 젊은이'(Angry young men) 그룹의 일원이던 실리토는 타협하지 않는 사회비판과 가정 내 긴장 상황을 묘사한 소설로 호평을 받았다.
실리토의 아들은 이날 아버지가 런던의 체어링 크로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고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1958년작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Saturday Night And Sunday Morning)과 1959년 발표한 단편 '장거리 주자의 고독'(The Loneliness Of The Long Distance Runner)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나중에 두 작품 모두 영화화했다.
노팅엄에서 태어난 실리토는 14살 때 학업을 중단하고 공장에서 일했으며 영국 공군에서 무선통신병으로 근무했다.
실리토는 앞서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에 관해 "사방이 스며나오는 가스와 퀴퀴한 기름 냄새와 썩은 벽지로 덧칠된 탤보트가의 방에서 살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는 2007년 40년 동안 러시아를 여행한 얘기를 적은 '러시아의 등에'(Gadfly In Russia)를 출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