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과 민간 인양업체가 인양한 천안함의 연돌(엔진가스 배출기관)에 어뢰 2기가 붙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함 침몰 사고 30일째인 24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인양된 뒤 바지선에 탑재된 연돌에는 함체 침몰 과정에서 없어진 어뢰 2기가 붙어 있었다.
    합동조사단 고위 관계자는 "연돌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실된 어뢰 2기를 함께 건져올렸다. 조사결과 천안함의 어뢰로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에서 유실된 어뢰인지를 밝히기 위해 연돌에서 어뢰를 분리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침몰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간 어뢰인지 외부 함정의 어뢰인지 억측이 난무할 것 같아 공개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양에 참가한 한 관계자도 "연돌과 어뢰가 따로따로 인양된 것이 아니라 연돌을 건지고 보니 어뢰가 붙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해군과 함미 인양팀은 지난 23일 오후 백령도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2.7km 떨어진 함미 침몰 해역에의 바닷속에서 연돌을 건져 올렸다.
    15일 함미를 인양하면서 공개된 힘체의 절단면 부위 앞에는 추적레이더실과 함대함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40㎜ 부포, 76㎜ 주포가 온전한 채 붙어 있었다.
    그러나 절단면 근처의 연돌과 함체 우측에 있어야 할 어뢰발사대 1문(어뢰 2기), 주포와 부포 사이에 장착된 하푼 미사일 2기는 유실돼 보이지 않았다.
    사진 속의 연돌은 아랫부분이 갈기갈기 찢겨 너덜너덜했으며 찢겨진 부분이 위를 향해 있어 아래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날아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1문의 발사대 안에 있는 어뢰 2기는 뜯겨져 나간 연돌의 우측 아래 부분에 있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은 22일 오후 9시21분께 연돌을 끌어올리기 전 수중 작업을 하다가 연돌 안에서 박보람 하사의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