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민주당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펀드는 투자자에게 모두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 측은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유시민 펀드'로 선거자금 41억원을 모았다. '유시민펀드'는 유 후보 홈페이지를 통해 30만 원부터 약정 가능한 펀드로, 오는 8월10일 CD금리로 연리 2.45%로 전액 상환한다.

  • 유 후보는 이날 PBC라디오에서 ''유시민 펀드'가 선거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물음에 "김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한 것 역시 그런 의미가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의원직 사퇴나 유시민 펀드 모금이나 진정성을 갖고 도지사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예비후보자 후원회를 없애버려서 선거 준비단계에서 경기지사 법정선거비용 40억원을 모을 수 없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조금씩 차입하면 미리 선거비용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펀드를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15% 이상을 달성해야 법정선거비용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며 "내가 도지사에 당선될 가능성도 있고, 어떤 경우에도 15% 이상은 득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분들이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전날(22일)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과 관련 "손 전 대표가 (민주당 김 후보와의 회동을) 주선해보겠다고 했다"며 "양쪽 다 만나 입장을 들어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