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는 21일 북한과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 본토를 공격해올 경우 이를 막는데 충분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북한이나 이란으로부터 발사되는 장거리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지상발사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최근 공개된 미 국방부의 이란군(軍) 보고서에 나타난 이란의 미사일 역량과 관련, "2015년께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눈에 띄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런 위협을 방어할 역량을 현재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모렐 대변인은 "북한이나 이란 모두 아직은 미국에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북한, 이란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의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 시스템이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에 대처하기 위해 구축돼 있는 것이며, 장차 이들 국가들로부터 도래할 위협을 방어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는 제한된 숫자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것만으로 `불량국가'가 아닌 다른 막강한 무력을 지닌 나라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현재 유럽 주둔 미군과 동맹국들을 방어하고, 중.단거리 미사일의 공격에 볼모로 내버려두지 않기 위해 유럽에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며 "유럽 MD는 미국 본토를 향한 공격에 대한 보완 방어 체계로도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