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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오는 6월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협상결렬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협상결렬의 원인으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지목했고, 참여당은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민주 "유시민, 사퇴밖에 대안없다"
민주당 야권연대 협상대표 김민석 최고위원은 21일 "참여당은 최고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시민사회에 위임한다고 한 것을 번복하고 결국은 합의한 적 자체가 없다고 부인하는 파당적 행태를 보였다"며 "유시민 후보와 참여당이야말로 분열의 주범"이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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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당 유시민 후보(왼쪽)와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오른쪽)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후보등록 전 단일화 논의에도 유 후보가 또 지연작전을 쓸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면서 "경기도에서의 문제의 모든 진원지인 유 후보가 사퇴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경기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 유은혜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참여당과 유시민 후보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가 점입가경"이라며 "유시민 후보는 야권 분열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유 후보가 사퇴해야 경기도에서 진정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진다는 게 현재까지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민노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서에서 "야권연대 결렬의 결정적 원인은 경기지사 선출방식에 대한 문제"라며 "유 후보는 경기도지사 경선 룰 만이 아니라 호남, 영남지역의 연합 문제들로 인해 야3당이 다 거부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서 "경기지사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한 번도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 16일 회담에서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부인했다.
◇민주 비주류, 야권연대 결렬 책임론 거론…당 지도부 성토
한편, 민주당 쇄신모임은 야권연대 결렬 책임을 물어 정세균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계파간 갈등을 노출했다. 쇄신모임 공동대표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결렬, 광역단체장 경선 무산, 시민공천배심원제 실패에 대해 정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쇄신모임은 "야권연대 결렬은 참여당의 무리한 요구 탓이지만, 당 지도부의 무능과 전략부재도 한 몫 했다"며 "정세균대표 등 지도부가 자파 이기주의 등 동맥경화에 걸려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오전 열린 쇄신모임 4차회의에는 김영진 이석현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의원 등 1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