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상임고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겉만 바꾸고 속은 상처로 병들어가는 전시 행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면서 "서울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 ▲ 민주당 상임고문인 한명숙 전 총리가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표(왼쪽부터) 최고위원, 안희정 최고위원, 송영길 최고위원, 정세균 대표, 한명숙 전 총리가 내빈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 전 총리는 이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서울시의 일자리와 복지 교육 문화 등 예산을 현재의 6조 5000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늘리고, 불필요한 토목·건설 예산과 전시성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을 제시했다.
또, 임기 내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시행과 방과후 교육 대폭 확대, 일자리 40만개 건설 등 선거공약을 제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검찰과 한나라당이 한명숙을 침몰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짓을 했느냐. 정말 못된 짓은 다했다"고 맹비난한 뒤 "한 총리의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추켜세웠다.
정 대표는 또 "한 총리야말로 이 시점에 민주당이 내놓을 최선의 카드면서 서울시장이 선택할 정말 좋은 후보라 확신한다"고 말해, 사실상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전 총리를 전략 공천하려 하고 있으나, 이계안 후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후보 선출 과정에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출마회견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김민석 박주선 송영길 안희정 장상 최고위원, 박지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자리를 함께 했으나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전 의장, 추미애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