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1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이미 다 얘기했다"며 기존의 원안 고수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열린 '2010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에 참석, 세종시와 관련한 입장변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이같이 답했다.

  •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최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당내 친이(친이명박)계가 당론 변경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 자신의 입장이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 세종시 중진협의체는 이날 출범한지 49일만에 활동종료를 선언했다. 중진협의체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대안을 검토하고 논의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간의 논의를 종결하고 최고위원회에 그 논의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종시 해법도출을 위한 기구 구성을 목적으로 구성된 중진협의체는 친이(친이명박)계 이병석 최병국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이경재 서병수 의원, 중립 성향의 권영세 원희룡 의원 등 6명으로 지난 3월4일부터 활동에 돌입했었다.

    친이 측은 세종시 수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친박 의원들의 반대가 강해 표결 여부는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존 입장을 꺾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나서 세종시를 둘러싼 합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은 오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국회 처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