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4월 셋째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1.7%p 하락한 39.8%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1.6%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1심판결이 무죄가 되면서 한 전 총리와 함께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극심했던 작년 11월 첫째주 34.9%로, 한나라당(36.1%)을 오차범위 내로 추격한 바 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월 셋째주에는 22.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충청 지역에서 36.2%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세종시 문제가 표류하면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10%대로 추락하는 등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의 설화 및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점차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주 30%를 기록해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올 들어 처음으로 10%p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4.2%로 전주(46.3%) 대비 2.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6%p 상승한 44.4%로 조사됐다. 핵 안보 정상회의 유치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 전 총리 무죄, 천안함 함미 시신 수습 등의 여파로 지지율 추가 상승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