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0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대해 당장은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3당대표 오찬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정 대표는 "나는 여전히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국정조사를 주장하다 특별조사위원회도 이뤄지지 않아 국회의 감시와 견제 없이 일방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당장 시작하는 것은 여의치 않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먼저 특위를 하고 부족하면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더라. 한나라당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렇게 순차적으로 하는 것도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先)특위, 후(後) 국정조사'가 꼭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강래 원내대표가 '(천안함 침몰이)북한으로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금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인데 예단해서 이러니저러니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엇박자를 냈다.

    정 대표는 '천안함 사건이 민주정부 10년동안의 안보불감증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정권 3년차에 일어난 일을 남에게 덮어 씌우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허무맹랑하고 터무니 없는 덮어씌우기"라고 재차 불쾌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