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우리도 변화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문제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환경이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우리에게 중국은 제1 투자국이고 중국 입장에서도 우리가 통상규모 3~4위에 해당한다"면서 "중국 투자와 진출에 대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한·중 FTA는 독립변수로 보면 된다"며 "한·미, 한·일 FTA와는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담 참석 당시 이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회견에서 "한·중 양국은 중요한 경제파트너로서 경제관계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영향이 큰 몇몇 특수분야를 잘 절충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FTA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중국은 한국과 통상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마찰이 없는 나라라는 것이 특색"이라며 "FTA문제는 우리가 하기 따라서 잘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