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이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19일 "한국의 사건이 투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점차 드러나면서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명박 정권 취임 이후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군함 침몰이 북한과의 접경 해역에서 발생한데다 지난해 11월 북한 경비정이 남한 해군에 의해 격퇴당한 `대청해전' 해역 인근이기 때문에 북한의 연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또 이명박 정권의 임기 중반 쯤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나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의 성격을 갖게 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원태 숭실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현 정권, 특히 경제문제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미국의 중간선거와 마찬가지로 현 정권에 경고를 보내는 의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사건으로 (선거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요인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북한이 연관됐을 경우 강경노선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 측은 군 고위 책임자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정부를 공격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