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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이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분쟁해역'서 군함을 동원해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 군도 사이의 해협,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해협, 난사군도(南沙群島.영어명 스프래틀리) 주변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복수의 군사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브르메니급 구축함, 프리깃함,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 중국 동해 함대는 오키나와섬 부근 및 바시해협 등지에서 대(對) 잠수함 작전 등 군사훈련을 했으며, 구축함, 프리깃함, 보조함 등으로 편성된 북해 함대도 19일 동안 1만㎞가량을 항해하면서 바시해협 부근은 물론 난사군도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중국 해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모두 몇 척의 군함이 동원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이 보유한 소브르메니급 구축함 4척 가운데 3척이 참여했을 것이라고 군사 소식통은 전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제전략연구소의 게리 리 연구원은 "중국이 이처럼 대규모 해군 훈련을 한 적은 아직까지 없었다"면서 "이는 중국 해군의 군사력이 막강해 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리 연구원은 황해를 담당하는 중국 북해함대가 남중국해까지 기동해 군사훈련을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최근 잠수함 2척을 포함한 중국의 군함 10척이 오키나와 서남부 140㎞ 공해상에 출현하자 일본 정부는 즉각 진의파악에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잠수함과 구축함 선단이 오키나와의 서남쪽으로 항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군의 의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