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탄두 200㎏급 어뢰가 타격”

“천안함은 탄두 중량 200㎏급 어뢰에 직접 타격을 받아 침몰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배명진 교수는 17일 “기상청으로부터 입수한 천안함 폭발 지진파의 소리음향을 분석한 결과 폭발음과 동시에 1.18초간 천안함 길이(88m)의 강철을 가격했을 때 발생하는 8.54㎐의 고유 주파수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이는 폭발음이 들린 그 순간 어뢰 탄두가 선체에 바로 부딪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수중에서 버블이 선체를 타격했다면 폭발음과 동시에 선체 울림의 공명주파수가 나타날 수 없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버블제트' 효과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 교수는 “버블 폭발이 수중에서 발생한다면 지진계로 먼저 잡혔어야 하고 선체를 두드리는 폭발성 고유진동음이 지진파에서 들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천안함의 지진파에서는 이 같은 전조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직격 폭발이라는 것이다.
배 교수는 이어 “폭발 시점에서 지진파 에너지를 계산해 TNT 폭발량을 구했을 때 탄두 중량 219㎏이 얻어졌다"며 "여기에 전달경로와 거리를 9.7㎞로 보정해 반영하면 폭파력은 TNT 206㎏”이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통상 탄두 용량 50㎏ 이내는 기뢰에 속하고 206㎏급은 중국이 개발한 200㎏급 중어뢰인 Yu-2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기뢰의 가능성도 배제했다.
중국의 200㎏급 중어뢰 Yu-2는 북한이 개량해 사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