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최근 이란에 미사일과 핵기술을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일본 방위상이 15일 밝혔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내 정보원이 제공한 조선노동당 지도부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 용각산 총무역회사가 설립됐다"면서 "이 기업은 이란으로 미사일이나 핵기술을 수출하는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핵 거래가 아시아를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또 "북한인 6천여명이 중동에서 건설 및 의류 분야의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고 있고 특히 이란과 시리아에는 북한인 전문 기술자의 수가 늘고 있다"면서 이란 거주 북한인 대부분은 당과 대사관의 통제하에 있으나 국방산업 담당 기관에 소속된 '99 사무소' 직원, 재무 담당 기관에 소속된 '39 사무소' 직원,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비서실 직원들은 대사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이와 함께 북한이 대(對) 이란 미사일, 핵 사업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고 있어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관계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아시아의 민주국가들은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