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 장병들이 속속 발견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관련 수석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천안함 인양상황을 보고받고 "무엇보다 희생자 가족들이 애통함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 중단과 함미 조기 인양 등) 어려운 결단을 내림으로써 무엇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인지 보여줬다"면서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는 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한명의 생존자라도 남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가족들의 애통한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해야 할 지 모르겠다. 국민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조사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미 국제협력 속에 원인규명과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철저하고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김성환 외교안보, 박형준 정무, 권재진 민정,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늦은 시각 귀국한 이 대통령은 도착 즉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태영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천안함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15일 오전에는 외교안보라인 참모진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김 장관으로부터 미국조사단에 대한 설명과 인양계획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도 "한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조사하라"고 재차 지시하면서 "(실종자와 가족들에게도) 최대한 예우를 갖추도록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