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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일간지 하레츠 등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나 다른 어떤 나라든지 간에 NPT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미국 행정부의 일관된 입장이고, 특히 나의 행정부에서는 우선시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답변을 회피하다가 뒤늦게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1960년대 후반부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관련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애초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집트와 터키 등이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막판에 회의 참가를 취소했다.
앞서, 미 국무부의 로즈 고테묄러 차관보는 지난해 5월 189개 NPT 서명국 대표가 참여한 유엔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4개국의 NPT 가입을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애써 이를 무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NPT 가입과 핵 시설에 대한 사찰 수용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