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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4일 천안함 생존장병들의 환자복 차림의 기자회견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과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기자회견을 빨리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장병들 복장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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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최원일 함장(가운데)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언론 공개 진술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환자복을 입혀 여론 앞에 내세웠어야 했느냐.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전 국민 앞에 이런 장면을 노출시켜야 했느냐'고 지적했고, 김 장관은 "공보 차원에서 보다 체계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실하게 해 죄송하다"며 재차 유감을 표했다.
앞서 7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생존 장병들이 깁스를 하거나 목발을 짚은 채로 기자회견에 나서 군 사기 저하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환자복 입혀 감금해뒀다가 13일 만에 그런 모습 보여주면 우리 해군 사기가 어떻게 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질의에서 김 의원은 천안함 사고관련 실종자 가족들의 영상 자료를 보며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