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남미 등의 세계 가톨릭 교회가 성직자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태에 휩싸인 가운데 독일 남부 마르크틀에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생가 벽에서 이들 성추문을 겨냥한 "음란성 비방" 낙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13일 새벽 교황 생가 출입문 윗벽에 30cm 크기의 푸른 색 글자로 낙서가 돼 있는 것을 한 여성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설명하고 이 낙서는 즉각 페인트를 덧칠해 지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낙서가 교황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가톨릭 교회의 성추문 사태와 관련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낙서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지난 2004년 미네소타주에 있는 한 성당에서 당시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 출신 조셉 팔라니벨 제야폴 신부를 미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교황에게 요청하는 서한을 로조 카운티의 리사 핸슨 검사가 13일 발송했다.
    핸슨 검사는 서한에서 오랜 시일이 걸리는 범죄인 인도절차 없이 신속히 이 신부를 송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신부는 지난 2007년 초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기 전 인도로 돌아가 여전히 사역하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